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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사우라 추모전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추모전

카를로스 사우라 Carlos Saura (1932~2023)

1932년 스페인의 우에스카에서 출생하였다. 직업 사진가로 활동하던 그는 1952년 마드리드에 있는 영화 연구소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1960년 ‘개구쟁이들’로 감독 데뷔하였고, 세 번째 작품 <사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코 정권이 무너진 후 스페인에서 새로운 조류를 이끌었던 감독으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플랑멩코 3부작을 연출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올해 초 타계하기 직전까지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던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은 음악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우라 감독의 영화 속에서 음악은 흔히 또 하나의 등장인물이었으며, 삽입되는 노래의 가사가 때때로 등장인물의 대사를 대신하여 이야기를 전개 시키기도 하고, 강력한 메타포로 작동하기도 하는 등 단순한 심리묘사의 기능을 넘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곤 했다. 또한, 사우라 감독은 파코 데 루시아, 엔리오 모렌코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했으며,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이삭 알베니즈, 바흐, 포루투칼의 전통 민요 파두, 플라멩코와 탱고 등, 음악을 주제로 하는 많은 영화를 연출했다. 이번 추모전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영화 음악 연출에 있어 깊은 잔영을 남긴 영화 두 편과 직접적으로 음악을 소재로 삼고있는 영화 두 편을 골랐다.
먼저, 주인공 안나의 조용한 외침처럼 울리던 스페인 가요, 「Porque te vas (그대는 왜 떠나시나요?)」를 전 세계에 알렸던 ‘까마귀 기르기’가 상영된다. 또한 사우라의 페르소나인 제럴딘 채플린이 몽환의 상태에서 두들기던 북소리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던 영화, ‘얼음에 얼린 박하’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사우라 감독이 당대 플라멩코 스타, 안토니오 가데스를 기용해 연출한 스페인의 민속춤이자 음악인 플라멩코 3부작 중 ‘카르멘’과 ‘마법사를 사랑하라’가 소개된다. 특히 ‘카르멘’은 개봉 40주년을 맞아 복원된 4K 버전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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