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말을 하는 것도 몸을 움직이는 것도 불편한 아버지. 아버지는 오늘도 여물을 먹지 않는 소에게 먹이를 건네어 본다.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 소를 돌보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런 아버지를 이해해 보려 하는 아들. 하지만 아버지의 고집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고, 결국 참다못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만다.

프로그램 노트

여기 두 남자와 한 마리의 소가 있다. 아버지는 입을 꾹 닫은 채 소에게 집착하고, 아들은 성치 않은 몸으로 소를 돌보는 아버지가 못내 원망스럽다. 결국 오래 키운 소를 팔기로 한 부자는 소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엇갈리고 만다. ‘고집’은 조용히 어긋나온 세월을 거쳐 슬며시 연결되는 부모 자식 간의 찰나를 향해 걸음 한다. 그 시간 감각을 견인하는 것은 식사 장면의 반복과 변화다. 느리지만 묵직하게 쓸모를 다하는 황소처럼, 성실한 연출과 담백한 연기가 제 몫을 해낸다. (남선우)

We have two men and a cow. The father silently fixates on the cow, while the son holds resentment towards his father's devotion to the animal despite his own declining health. Eventually, the father and the son, who have decided to sell the fully grown cow, part ways and face a confrontation on their way home. Barn captures, through subtle moments, the gradually rekindling bond between a parent and a child, who have drifted apart over the years. The repetition and evolution of meal scenes serve as examples of these moments. Just like a slow and heavy but diligent bull, sincere direction and nuanced performances play their respective roles. (Nam Sunwoo)

• 제작

  Samuel Chang

• 출연

  Kim Geon, Yu Hyojong, Go Gyunghee

• 각본

  Cho Youngsang

• 촬영

  Kang Kihoon

• 편집

  Cho Eunwoo

• 음악

  Yoon Taejeong

• 사운드

  Oh Jaehye

감독

• 
  • 조영상 / Cho Youngsang
  • 1996년 분당 출생으로 ‘마네킹’(2020), ‘세상이 그대를 힘들게 할지라도’(2021), ‘고집’(2023)을 연출했다.
    
    Cho Youngsang was born in Bundang, South Korea in 1996. Cho directed films including Mannequin(2020), Even If the World Makes It Hard for You(2021), and Barn(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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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