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9살 아나는 마드리드의 큰 단독 주택에서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다. 그녀의 부모님은 최근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슬픔과 욕정적 원한으로 삶을 마감했고, 아버지는 복수심에 찬 정부에게 굴복당한 것이다. 무심코 이 두 죽음의 목격자가 된 아나는 어른들의 세계를 탐구하고는 그녀만의 우주를 만들어낸다. 어머니를 소환하고 그녀의 사랑을 구하기 위해 꿈과 기억에 매달린다. 그녀의 일상은 자매들과 함께 하는 게임들로 채워진다.

프로그램 노트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가 죽어가고 있을 때 촬영이 시작되어 그의 사후에 개봉된 '까마귀 기르기'는 종종 카를로스 사우라의 대표작으로 꼽히곤 한다. 이 영화가 우리의 세기에도 여전히 동시대적 의의를 띤 고전으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유년기 특유의 악의 없는 잔혹성을 띤 아나 토렌트의 투명한 얼굴, 그리고 이를 무심히 긍정하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 때문일 터다. 순진무구한 유년이라는 허무맹랑한 신화는 이 영화에 없다. 아버지의 세대에 은밀히 독약을 선사하고 태연한 자세로 새로운 시간을 여는 아이들의 놀이가 있을 뿐이다. (유운성)

Cría Cuervos, a film that began production amidst the waning days of Spanish dictator Francisco Franco and was theatrically released after his death, is often regarded as one of Carlos Saura's masterpieces. If this film still retains contemporary significance and relevance in our century, it is due to the unblemished countenance of Ana Torrent, evoking a subtle cruelty devoid of malice, and to the camera's nonchalant gaze, which seems to casually affirm it. There is no myth of childhood's innocence in this film. Instead, there are the games of children who secretly serve poison to their father's generation and open up new moments with an air of effortless poise. (Yoo Unseon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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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를로스 사우라 / Carlos Saura
  • 1932년 스페인의 우에스카에서 출생하였다. 직업 사진가로 활동하던 그는 1952년 마드리드에 있는 영화 연구소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1960년 ‘개구쟁이들’로 감독 데뷔하였고, 세 번째 작품 '사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코 정권이 무너진 후 스페인에서 새로운 조류를 이끌었던 감독으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플랑멩코 3부작을 연출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Carlos Saura was born in 1932 in Huesca, Spain. While working as a professional photographer, he studied film at the Film Institute in Madrid in 1952. He made his directorial debut with The Delinquents in 1960 and started gaining attention with his third film, La Caza (The Hunt). After the fall of the Franco regime, he emerged as a leading director in Spain, known for his flamenco trilogy, which he directed in collaboration with dancer and choreographer Antonio Gades. His films in the flamenco trilogy earned him international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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