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2020)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France, Italy | 1988 | 124min | Color | Drama

프로그램 노트

영화음악과의 만남

아내를 처음 만나 연애하던 시절, 영화를 좋아하는 아내가 즐겨 듣던 CD에서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를 알게 되었고, 모리꼬네의 음악에 빠져 들었다. 내가 영화음악에 대해 처음으로 호기심을 갖게 된 것도 아마 이 때였을 것이다. 그 전까지 나는 재즈와 락 음악에 미쳐 있었으니까. <시네마 천국>은 나와 영화음악을 연결해준 첫 번째 중매자인 셈이다.

당시 나는 아내와 막 연애를 시작하려던 참이었고, 아내는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남게 된 나에게 미국으로 떠난 아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시네마 천국>과 모리꼬네의 음악 뿐이었다. 모리꼬네의 음악은 날 울리고 감싸며 위로했고 그리움을 달래 주었다. 고향의 추억을 간직한 채 멀리 떠난 토토를 응원하며 그리워하는 알프레도의 상황이 나와 유사한 것 같았다.

지금 나의 영화음악을 들어보면, 놀랍게도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주된 정서를 이루고 있다. 이 영화의 음악이 당시의 내게 준 감동과 슬픔이 내 음악적 정서의 원형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나의 음악이 서정적이고 선율적이며 슬프고 그리움이 많은 것은 아마도 모리꼬네로부터 받은 위로와 치유 때문일 것이다.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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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1956년 이탈리아 출생. 1985년 영화 <시칠리아의 소수민족>으로 데뷔했고, <시네마 천국>(1988)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말레나>(2000), <베스트 오퍼>(2013)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Producer
: Gabriella Carosio
Cast
: Jacques Perrin, Philippe Noiret, Salvatore Cascio, Marco Leonardi
Screenwriter
: Giuseppe Tornatore, Vanna Paoli
Cinematography
: Blasco Giurato
Editor
: Mario Morra
Music
: 엔니오 모리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