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베이루트에는 7년째 활동 중인 슬레이브 투 사이렌이라는 이름의 스래시 메탈 밴드가 있다. 다섯 명의 맴버 전원이 여성인 중동 최초의 여성 메탈 밴드이기도 하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장편 다큐멘터리 '사이렌'은 이 특별한 밴드에 관한 이야기다. 밴드의 핵심 멤버인 릴라스와 셰리를 중심에 두고 다른 맴버들과 함께 유명 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서로 간의 우정, 성, 정체성 등 내밀한 개인사를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레바논의 복잡한 정치사회적 현실을 함께 담아낸다. (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