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폴란드 시나리오 작가 바르토즈 블라쉬케의 감독 데뷔작 '소나타'는 음악을 통해 청각 장애를 극복한 14세 소년 그제고즈 플론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그제고즈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자폐아이다. 우연한 기회에 그의 장애가 자폐가 아닌 청각 상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제고즈와 그의 가족 앞에는 새로운 도전이 놓인다. 영화는 의학적 도움을 통해 소리로 가득한 외부 세계와 조우하게된 그제고즈의 혼란과 충격, 그 속에서 깨달은 피아노를 향한 열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정성스럽고 세밀하게 쌓아간다. 탁월한 재능으로 장애를 극복한 천재 뮤지션이라는 신화에 손쉽게 편승할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는 마지막까지 그러한 진부함의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된 드라마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영화가 얻은 것은 서사의 보편적 울림, 영화가 끝난 뒤 한동안 이어지는 묵직한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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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바르토즈 블라쉬케

Poland | 2021 | 118min | DCP | Color | Fiction | G | Asian Premi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