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2007)
좋아해

Su-ki-da

일본 | 2005 | 103min | 35mm | COLOR | Drama | Musical

프로그램 노트

17세의 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반년 전에 떠나보낸 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방과 후 강가에서 언제나 같은 소절만 연주하는 친구 요스케를 좋아하던 유는 언젠가부터 그 곡을 흥얼거리며 다닌다. 한 발짝만 다가서면 잡힐 것 같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다가서지 못한 채, ‘좋아해’라는 한 마디를 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유의 언니의 사고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17년 후, 음반회사의 영업을 하고 있던 요스케와 역시 음악제작회사에서 일하던 유는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결국 이들은 ‘좋아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도쿄 소라>를 만든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의 섬세하고 세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극도로 절제된 대사, 아름다운 영상도 인상적이지만 등장인물의 감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기타 곡 ‘Blue Sky''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음악을 맡은 칸노 요코는 대사처럼 음악의 사용도 지극히 절제하고 있는데, ‘정적이 없으면 음악도 없다’는 한 피아니스트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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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시카와 히로시

1990년부터 CF를 만들기 시작한 이시카와 감독은 섬세하고 세밀한 연출을 통해 완성된 자연스러운 영상, 특히 여성들의 일상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CF로 이름을 얻는다. 2002년 장편 데뷔작 <도쿄 소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6명의 여성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으로, 그 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와 비엔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좋아해>는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연출, 각본, 편집, 공동제작까지 겸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