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2007)
유령의 성

The Haunted Castle

독일 | 1921 | 80min | 35mm | Drama | Musical

프로그램 노트

외딴 곳에 있는 포겔뢰드 성에 몇 명의 귀족들이 사냥대회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그 중에는 3년 전 기묘한 상황에서 남편이 죽은 자퍼슈테트 남작부인이 포함되어 있다. 수수께끼의 구름이 포겔뢰드 성 위에 드리워지고, 남작부인과 그녀의 새 남편, 오빠와 손님들은 비로소 남작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무르나우 감독이 1921년에 만든 이 작품은 기분이 섬뜩해지면서도 어딘가 매혹적인 고성을 둘러싸고 질투, 위선, 불길한 꿈과 살인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노스페라투>의 전조에 해당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불안과 억압된 심리를 시각화한 연출력과 섬세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내는 불가사의한 분위기는 무르나우 영화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누엘 궤칭의 음악 역시 몽롱하고 기이한 분위기로 영화의 감정을 충실하게 살려내고 있는데, 음악 자체로 현대 음악의 한 걸작을 만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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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F.W. 무르나우

빛과 그림자의 대가 F. W. 무르나우(1888-1931)는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총 21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그 중 공포영화의 고전 <노스페라투>(1922)와 그의 마지막 영화 <타부>(1931)를 포함한 12편의 영화가 현재까지 남아있다. 그는 무성영화 시기의 가장 중요한 운동이었던 독일 표현주의를 확립했으며,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적 세계를 깊숙이 관통하는 자기만의 독특한 영화적 세계를 세운 작품들을 내놓았다.